만기형님과 달릴 생각으로 랠리를 신청했으나 만기 형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불참을 하신다고 금요일 저녁에 연락을 주셨다.
혼자 달릴 생각을 하니 내키지 않아 참가를 망설였으나 동호인들의 사비를 털어 마련하는 자리에 불참을 하는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 시간에 맞춰 나갔다. 다행히 아는 분들도 좀 보이고 해서 출발까지 기다리는데 지루하진 않았다.
석계까지 순찰차를 추월하지 말고 천천히 가라는 주최측의 당부가 있었으나 순찰차가 너무 빨리 달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선두에 붙어있다 열심히 달려야했다.
내석고개 초입부터 어부님, 덕성씨 그리고 몇명이 달려나가는데 초반부터 오버페이스 하다가는 110키로 완주도 못하고 퍼질거 같아 그냥 내 페이스대로 꾸준히 올라갔다. 첫번째 보급지점에서 바나나,양갱,물을 보급받고 염수봉을 지나 선리로 내려가서 배내골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뒤에 원주형님이 계셨다.
죽림골 올라가는 임도 입구에서 두번째 보급(바나나2,물)을 받고 잠시 쉬다가 간월재로 업힐.
이쪽으로는 처음 가보는 코스인데 길이 상당히 가파라서 힘이 들었다. 내려서 끄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기어비를 가볍게 놓고 돌리는데도 간월재 다와가서는 허벅지에 쥐가 올듯한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체크포인트인 간월재에서 진행요원이 7번째로 도착했다고 알려준다.
풀/하프를 선택하라길래 풀코스로 선택하고 배내고개 방향으로 다운힐을 하였다.
배내고개에서 세번째 보급(김밥,양갱,물)을 받은 후 김밥 한줄로 점심을 가볍게 먹고 다시 출발.
사자평까지 가는 임도는 경사는 완만하나 돌이 많이 깔려 체력을 소모시켰다. 사자평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임도 유실된 후 징검다리로 복구를 하는 바람에 타다 내렸다를 반복해야했다.
철문을 지나 주차장방향으로 내려가니 2번째 체크포인트 천막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칠뻔 하다 원주형님이 뒤에서 불러 확인 도장을 받았다. 이미 선두그룹은 50분전에 2위그룹은 40분전에 지나갔다고 한다.
네번째 보급으로 바나나와 커피, 물을 보충하고 출발.
밀양댐을 지나 전망대에서 유자차 한잔 사 먹고 배내사거리에서 콜라 하나 사서 조금 마신 후
에덴밸리 업힐을 하는데 허벅지에 쥐가 날듯 말듯해서 댄싱을 할 수 없었다.
시팅으로만 오르려니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세번이나 쉬어야했다.
세번째 체크포인트인 에덴밸리 포장마차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사인을 받고 널밭고개로 다운힐. 마지막 3키로 가량의 임도 업힐이 남은 체력을 완전히 고갈 시켜 버린다.
부실한 라이트와 허리 통증으로 조심스럽게 다운힐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를 한잔 한 후 시원하게 내리막을 달려 운동장에 도착하니 저녁 6시 5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9시 24분쯤에 출발했으니 총 9시간 25분 정도 걸렸다.
혼자 타려면 더 많이 힘들뻔했지만 원주형님(평소라면 같이 못타고 내가 일찍 떨어졌을건데 형님이40일동안 교육,훈련으로 전혀 못 타셨다)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출발 준비 중.. (photo by 콜트레인님)
(photo by 양산자출사/차돌님)
주최측의 출발전 주의사항을...
어디서 뵈었는데 기억이.... (photo by 보디가드님)
자갈치 형님들과 함께 (photo by 보디가드님)
어느 분 후기에서 퍼온 사진. 차돌님과 인사 중...
낮에는 더워 이너웨어를 괜히 입었나 했지만 해가 지면서 추워졌었다. (photo by 바리톤님)
간월재 업힐 끝~~ (photo by 목번/호밀밭의파수꾼님)
배내고개부터 징그러운 돌길 능선의 끝인 사자평에 도착 (photo by 목번/obok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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