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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년차)

2015.8.29(토) 거제도 투어

by 동판 2015. 8. 31.

선현이가 다른 클럽에서 거제도 투어 후기를 보고는 우리도 주말에 거제도를 가자고 추천한다.

선현이는 이번 주말이 비번이고 9월부터는 김해로 발령을 받아 근무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다

곧 있으면 그란폰도, 벌초, 추석등등 주말마다 행사가 많아 이번 주 지나면 투어를 가기엔 힘들어 같았다. 

그래서 양산바이크의 첫 투어링은 거제도로 결정.

모임 공지를 올리니 총10명이 참석 신청을 하였다.

하지만 당일 아침 가장 들떠서 준비하던 상백이가 전날 샵에 신발을 놔두고 오는 바람에 못가게 되어 9명만 출발.


명환형 차에 자전거 4대와 5명, 선현이 차에 자전거 5대와 4명이 나눠타고 5시30분에 양산에서 출발을 하였다.

거가대교를 건너 7시에 농소연수원 부근에 주차하고, 출발 준비를 한 후 단체 사진찍고 바로 출발.


거제도는 평지가 거의 없는 낙타등 코스. 거리는 140키로에 엘리베이션이 2,300m 정도 된다고 들었다.

출발하고 얼마 안되어 바로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반복된다.

다행히 서너군데 빼고는 길지 않아 오르막에 약한 내가 많이 쳐지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출발 후 2시간 정도 달린 후 학동부근에서 첫번째 보급을 하였다. 

해수욕장 바로 앞인데 날씨가 흐려서 풍경이 좀 아쉽긴 했다.


조금 긴 오르막을 하나 넘은 후 계속 낙타등을 넘어 92km 지점 둔덕면 하둔사거리에서 2번째 보급을 하였다.

여기서 정미가 아주 얕은 경계석 턱을 제대로 못봐서 넘어졌다. 

무릎 주변이 좀 까졌길래 가지고 있던 밴드를 붙여줬지만 땀때문에 자꾸 떨어지길래 동환이가 압박스타킹을 양보했다.


거제대교를 지나 14번국도로 타는데... 차가 많고 갓길이 좁은데다 바짝 붙어 위협적으로 지나는 차가 많아 위험했다. 

지도 앱을 봐도 우회도로가 없길래 최대한 조심하면서 열심히 달려야했다.

따로 달리기에는 위험하여 오르막 지점 끝에서는 후미가 올때까지 대기 후 뭉쳐서 다시 출발.

이 14번 국도 구간때문에 다음에 거제도 투어를 가자고 하면 좀 망설여질거 같다.


어쨋든 사고없이 14번 국도를 지나 120km.. 연초면 사무소 부근에서 세번째 보급을 하였다. 

위험한 구간도 지났고 이제 20km만 더 가면 끝이라 안심을 하고 출발했지만 왕복2차선 좁은 길인데 어디에서 공사를 하는지 대형트럭이 갓길도 없는데 밀어붙이면서 달려 장목까지 10km구간이 더 위험하게 느껴졌다. 어떤 미친 승합차는 명환형을 일부러 밀려고까지 하는... 내가 액션캠이 있었어야 하는데. 어휴..


그래도 다들 무사히 초행길이지만 낙오와 펑크 한번 없이 잘 타고 복귀했다.

점심 먹으면 쳐질거 같아서 편의점 보급만 한 덕분에 예상보다 일찍... 2시 조금 넘겨 도착했다. 

차에 다시 싣고 농소 해수욕장에서 간단히 수박과 군것질 그리고 운전 안해도 되는 사람들은 캔맥주를 한잔씩 한 후 양산으로 복귀. 운동장에 도착하니 4시뿐이 안되었길래 다들 씻고 6시에 다시 만나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상욱형님과 동환이만 못 오고 모듬회에 소주 한잔씩 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