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올듯말듯한 애매한 상태. 상호형은 비가 올거 같으니 쉬자고 연락이 왔길래 비와도 탄다는 상욱형님과 정미씨의 아침 번개에 한발을 걸쳐놨다.
일요일 아침 하늘은 조금 흐렸지만 비는 안 올거 같은데 전날 마신 술때문에 컨디션이 영~~ 갈까 말까 꾸물대다 10분 지각 할거 같아 밴드에다 올리니... 7시로 늦추자고 답글이 달린다. 이미 나왔으니 일단 샵으로 가서 차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쉬었다.
7시 좀 지나 세명이서 출발.
가야진사까지 베랑길로 가는데 맞바람이네. 선두로 열심히 끌어줌.
도로로 나와서 슬쩍 속도를 높이는데 이전에는 떨어지던 정미씨가 계속 붙어서 쫓아옴. 더 올렸다가는 내가 데미지가 심할거 같아 상욱형님 기다리는 척 하며 속도 줄였다. 전날 자전거 피팅을 받았다고 하더니 힘 쓰는게 훨 좋아진듯.
신부암 고개를 정미씨 페이스에 맞춰서 넘어 가고 안태슈퍼에서 물과 이온음료를 마시고 천태호로 출발하는데...
정미씨가 꽈당. 안장이 좀 돌아가서 다시 돌리려는데 너무 꽉 조였는지 당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SOS를 치고, 상욱형님과 둘이서만 천태호를 찍고 내려왔다. 시간이 늦어 정미씨는 지원차량을 타고 복귀하고 형님과 둘이서 신부암고개, 모텔 고개 넘어 샵으로 돌아왔다.
전날 라이딩의 피로가 안 풀려서인지 다리가 피곤했고, 심박도 안 올라가는 상태였기에.. 리커버리 라이딩으로 적당하게 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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