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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014.07.20(일) 양산-인보슈퍼

by 동판 2014. 7. 21.

일요일 오랜만에 MTB를 타려고 했는데 토요일 저녁에 소나기가 내리더니 자정쯤에는 쏟아붓는다.

MTB는 포기. 명환형은 한 잔 마시는 중이라서 일요일 어찌될지 모른다고 했는데 상욱형님이 비 때문에 일요일 모임이 취소되어 라이딩을 하자 하시고, 지호도 나온다길래 카페에 공지를 올렸다. 

제문형님과는 따로 연락을 못했는데 우연하게 같은 시간 같은 장소로 로드 공지를 올리셨다.


약속시간 전 운동장에 도착. 하늘은 흐리지만 비는 안 올거 같고 바람도 잔잔하지만 도로는 전날 내린 비로 군데 군데 덜 말라있다. 원동쪽은 통행 차량이 적어 젖어 있을거 같아 35번 국도로 인보 슈퍼 찍고 오기로 결정.


명환형, 제문형님, 상욱형님 오시고 형순형님도 어떻게 아셨는지 운동장으로 오셨다. 지호는 10분 지각.

모두 6명인데 나 빼고 모두 피나렐로. 도그마, 파리스, FP3, 쿼트로, 마벨 종류가 다 틀리네.


출발해서 통도사까지 가는데 바람이 없이 잔잔하다. 햇볕은 안 나지만 습하니 땀이 줄줄.

로테이션 하면서 잘 가고 있는데 제문형님이 리딩을 하는데 지호가 옆으로 빠진다. 

요즘 운동을 못하더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보다. 

제문형님이 한참을 끄시다가 뒤로 빠지시는데 선두를 너무 오래 잡으셨나보다. 


그리고 SDI를 지나 작천정 가는 살짝 내리막 구간.... 늘 스프린트를 하는 그 구간에서 선두였던 명환형을 추월해서 앞으로 나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낙차하는 소리가 들렸다. 가뜩이나 속도를 내는 구간인데 예사로운 소리가 아니라서 속도를 줄이면서 뒤를 보니 3명이 낙차없이 오고 있다.

무슨 일이었냐고 물어보니... 명환형이 드롭바 잡고 댄싱을 하는데 클릿이 부셔서 발이 빠지고 크게 휘청거렸는데 탁월한 컨트롤 실력으로 3번이나 크게 S자로 휘청거리는걸 넘어지지 않고 버텼다고 한다. 짝짝..

지난번에는 코너 돌다가 페달을 땅에 부딪치고도 안 넘어지더니 역시 MTB를 잘 타서 그런가 컨트롤이 좋구만.


하지만 명환형은 클릿이 부셔져서 발이 놀아서 그냥 거기서 돌리기로 한다. 샵에서 클릿 갈고 쉬고 있을거래서 우리는 인보슈퍼까지 갔다 와서 같이 점심 먹기로 했다.

언양 지나서부터는 맞바람이 세게 불어 힘이 들었다. 슈퍼에서 물,콜라,아이스크림 먹으며 쉬는데 지호는 언양에서 턴 했다고 하고, 제문형님은 연락 안되어 좀 기다리다가 출발했다. 가는 길은 뒷바람이 시원하게 밀어준다. 

상욱형님도 쳐지지 않고 잘 붙어오셔서 세명이서 양산운동장까지 시원하게 달려서 도착했다. 

운동자에서 기다리던 지호와 송강횟집에 가서 물회를 먹기로 하고 명환형도 샵에서 바로 횟집으로 왔다.

명환형 구사일생을 축하하면서 맥주로 축하주 한잔씩 마시고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