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그란폰도에 참석했어야 하나 단체 버스가 취소되면서 운전해서 왕복하기 너무 부담스러워 참가비 5만 원을 날리고 포기했다.
마침 부자중사 메시아님 운동 벙이 있길래 설악을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랠 겸 참석! 나처럼 설악을 못 간 영수도 참석.
지난주 토요일에 갔던 코스와 거의 비슷한데 도래재를 넘은 후 밀양댐이 아닌 감물리를 넘은 조금 더 긴 코스.
물금 취수장에서 7시에 단체 사진 찍고 출발.
원동 2고개에서 5분 파워를 체크해보니 어제 라이딩 때문인지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배태 고개를 넘은 후 첫 번째 물 보급. 나만 착각했는지 다들 물통이 한 개씩만 있더라니...
사거리에서 배내 고개 가는 길 짧은 오르막에서 영수가 치고 나가길래 붙어 가다 보니 둘 뿐이네. 영수가 평지에서 성냥을 태우는데 괜히 말렸다. 덕분에 배내 고개 올라가는데 더 힘들었음.
배내 고개에서 한 분이 도저히 안 되겠다며 왔던 길로 복귀하겠다고 하셔서 보내드리고 우리말 잘하는 외국인 형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배내 터널 단체 사진을 찍고 다운힐.
중간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석남 터널을 지난 후 긴 다운힐을 하고 남명 삼거리에서 두 번째 물 보급.
8년 만에 올랐던 도래재 역방향을 2주 연속 오른 후 아불 삼거리 편의점에서 세 번째 보급. 햄버거, 라면, 소시지.. 각자의 취향대로 먹으며 조금 길게 쉬었다. 날이 더워져 다들 감물리를 걱정하며 다시 출발. 입구 삼거리까지 메시아님이 말선으로 끌어주고 오르막 입구까지 로테이션하며 가는데 영수가 선두 설 때 페이스가 좀 빠르네 했더니 이번에도 나 혼자만 따라감. 오르막은 덥고 힘도 없고 승환 님은 이런 오르막에 워낙 강해서 따라갈 생각도 못했다.
마을 지나 카페까지 시멘트 포장이었는데 아스팔트 포장으로 바뀌었음.
감물리 정상에서 쉬다 한 분은 삼랑진에서 자도로 복귀하겠다고 하시고 나머지 인원은 안태 슈퍼까지 달린 후 네 번째 보급. 설악 그란폰도 때문에 사놓았던 크램픽스를 하나 까먹었다. 영수는 3고개를 넘은 후 자도로 먼저 복귀하고 2고개를 넘은 후 현석님이 아이스크림을 쏘겠다고 하셔서 물금 취수장 도착 후 푸드 트럭에서 마지막 보급을 하며 마무리.
거리, 획고도 평소보다 힘들었지만 폭염 때문에 더 힘들었네.
다섯 번이나 보급을 하며 물과 음료수를 많이 마셨는데도 집에 와서 몸무게를 재니 3kg 가까이 줄은 거 같았다.
대미지가 큰 거 같아 저녁은 소꼬리 곰탕, 수육으로 몸보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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