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MTB라이딩이 없다고 하여 아침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혜권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행님. 자전거 타지예. 태기형도 온뎁니다.'
밤새 비가 내렸었는지 밖을 보니 땅이 젖어있다. 그래도 태기가 온다고 하니 나가봐야지.
태기는 1년 넘어 오랜만에 보는거 같다. 얼마전에 스캇 스케일70을 질러 자전거도 가끔 탄다고 한다.
땅이 젖어 있을거 같아 비포장보단 그냥 포장도로로 코스를 잡아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나도 한번도 안 가본 에덴밸리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샵앞에서 출발하여 어곡공단으로. 종점 슈퍼앞에서 음료수를 사고 신불산 공원묘지를 지나 다시 포장도로가 나온다. 길가에 표지판이 보인다.
'에어컨을 끄시오.'
골프장이 생기면서 예전 도로가 바뀌었다.
예전에 좁은 길에 시멘트 포장이었고 깔딱고개가 몇개 있었으나 바뀐 길은 지루한 아스팔트 업힐이 계속 이어졌다.
공원묘지 입구에서 한번, 중간에 한번, 에덴벨리 앞에서 한번을 쉬어 겨우 올라왔다.
혜권이는 몸도 안 좋으면서도 끝까지 내리지 않고 올라온다. 역시 근성은 알아줘야 할 녀석이다.
마지막 간이매점이 있는 곳에서 칡즙을 한 잔씩 하고 바람이 불어 땀이 식으면서 추워지길래 오뎅과 국물로 몸을 데웠다.
길가 표지판을 보니 경사도 20%란다.
예상보다는 일찍 도착하여 매점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원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상태 좋은 임도로 다운힐 시작.
혜권이가 넘어졌으나 속도가 빠르지 않아 크게 다치지 않고 살짝 까이기만 했다.
다운힐임에도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바람이 포근하다.
세명 모두 길이 너무 좋다며 재미있게 내려왔다.
임도로 계속 내려오니 원동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잘 포장된 길을 따라 물금으로 고고~
고개 두개를 넘어 양산으로 도착.
집에서 씻고 있자니 혜권이가 집으로 놀러오라고 하여 집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수다 떨다 이제 집으로 들어왔다.
주말 라이딩 계획이 없어 아쉬웠는데 혜권와 태기 덕에 재미있게 놀다 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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