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양산MTB 일요라이딩 코스는 천성산 원효암이었다.
어제 백양산 라이딩때 무리를 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뻐근하다.
샵에 도착하니 멤버가. 최승일형님, 한호석형님, 이제문회장님, 노사장님, 윤영랑님(女) 그리고 나.
오늘은 단촐하게 여섯명이다. 우준이는 왠일로 결석이고, 오사장님은 지난번 라이딩때 입은 부상으로 안 나오신거 같다. 페이스를 올리는 회원들의 결석으로 부담감은 조금 덜었지만 천성산 초입에 버티고 있는 그 동안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석굴암 업힐이 걱정된다.
샵에서 출발하여 양산천을 따라 산막동으로 이동한다.
운동장 지나 양산천의 아주 짧은 오르막 연습 코스가 있다.
예전에 몇번 도전했으나 한번도 못 올라가본 언덕. 승일형님이 뒤에서 불을 살살 놓으시길래 그냥 갈려다 핸들을 틀어 들이대었다.
오~ 생각보다 잘 올라가진다. 성공을 목전에 두고 한걸음만 더 올라가면 되는데 중심을 잃어 발을 내려야했다. 호석형님과 승일형님은 가쁜하게 성공하시는걸 보고 한번 더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에 다시 내려갔다. 재도전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반도 못 올라가고 자빠짐의 연속.
정강이에 상처자국만 남긴채 돌아서야했다.
석굴암 업힐.
여기는 올라가야 초보를 면한다는 200미터 조금 넘는 언덕.
6월 6일 처음와서 끌바. 8월 6일 두번째 와서 또 끌바. 그리고 저녁 퇴근 후 혼자 와서 몇번 도전했으나 번번히 실패한 곳이다.
(위드바이크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석굴암업힐 시작지점에 있는 안내판.)
회장님이 먼저 도전. 가쁜하게 성공하여 올라가셨다.
뒤이어 한호석형님 도전. 중간 부분 항상 내가 실패하던 그 곳에서 발을 내리신다.
그 다음엔 나.. 토요일부터 용명형님과 승일형님이 늘 지적하던 안장의 앞끝에 앉고 상체는 핸들바에 더 붙이고 몸을 앞으로 바짝 보내라는 충고만을 머리에 새기고 들이대었다.
지난 번에 비해 핸들이 좌우로 흔들거리는것도 줄었고 다리에 힘도 남아있어 감이 좋았다.
늘 실패하던 그 곳을 통과하자 성공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은 요동을 치고 다리는 부들거렸지만 중간에 절대 내릴 수 없기에 이를 악물고 끝까지 올라갔다.
형님들이 면초보를 했다며 성공을 축하해 주셨다. 나 역시 표정관리가 안되어 웃음이 나온다. ^^
지난 8월에 물놀이 했던 곳에 와서 쉬었다.
집에 전화를 걸어 와이프에게 석굴암 업힐을 넘었다고 자랑했다.
그 동안 몇번씩이나 실패한 걸 알기에 환한 목소리로 축하해주며, 다치지 말고 잘 타고 오라며 격려를 한다.
휴식 후 대석리에서 원효암까지 버스가 다니느 임도까지는 군부대 철수 이후 관리가 되지 않아 풀이 뒤덮고 있어 노면 확인도 되지 않는다. 지난 비에 유실된 곳이 없어 아무런 사고없이 차단막이 있는 곳까지 도착을 했다.
이제부터 정상부근까지 지루한 업힐의 연속이다. 흙, 모래, 잔돌, 굵은 돌까지 차가 다니는 코스이긴 하지만 상태가 좋지 못하다.
앞만 보고 가다보니 형님들이랑 거리가 조금 벌어졌다. 전화도 안 터지고 거리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모르겠고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이 들어 중간에 너무 쉬면 퍼질거 같아 원효암으로 먼저 도착을 했다.
다른 분들 다 도착하시고 간단하게 기념 촬영 하고 하산을 할려고 했다.
다운힐 후 짧은 업힐이 하나 있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호석형님이 내려오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셨다.
오른쪽 부위에 찰과상과 손목 부상. 자전거를 타기 힘든 상태라 승일형님과 노사장님이 자전거를 끌어주시면서 동행을 하시고 나머지 세사람은 먼저 석굴암으로 내려와 기다리고, 민주님이 차로 석굴암까지 와서 호석형님을 병원으로 모시고 다른 사람들은 호계골 가든에서 오리불고기로 늦은 점심을 먹고 해산을 했다.
저녁에 샤워를 하고 쉬고 있자니 다리가 많이 뻐근하다.
'2006년 (1년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10.03(화) 봉조 송별 라이딩 (0) | 2010.02.08 |
---|---|
06.10.01(일) 에덴밸리 (0) | 2010.02.08 |
06.09.03 경주왕복 라이딩 (0) | 2010.02.08 |
06.08.26 토 금정산 (0) | 2010.02.08 |
5월 20~21일 주말라이딩. (0) | 2010.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