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라고 하기에는 조금 짧지만 오르막이 제법 되는 코스로 잡고 공지를 했다.
참가 예상 멤버가 다들 인간적인 사람들이라 전날 술도 좀 마셨더니 컨디션이 영 별로.
다행히 스프라켓을 27T로 바꿔놓은 덕분에 무사히 완주를 했다.
이 코스는 재작년 개천절에 나사장의 안내로 석남사로 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다가 마지막에 에덴밸리를 넘어가는 극악의 코스였는데 거꾸로 돌면서 에덴밸리 대신 배태고개를 넘어가서인지 총 획득고도는 비슷해도 강도는 상당히 약해진 느낌이다.
하루종일 햇빛 한번 보기 힘들 정도로 흐린 날씨에 바람도 심하게 불어 4월임에도 겁나 쌀쌀했다.
샵에서 8시 20분쯤에 상욱형님, 제제이님, 선희, 정미, 선현이, 상백과 함께 출발.
자전거도로로 조금 가다가 화제로 나와 모텔고개 넘어 배태마을을 좀 못 가 상백이 타이어 펑크.
다행히 클린쳐라 튜브 갈아서 해결. 밀양댐 전망대 포차에서 커피 한잔씩 한 후 도래재로 갔다.
도래재는 밀양에서 얼음골로 넘어가는길은 처음인데 제법 길고 경사도 좀 되고 언제쯤 끝나지를 몰라서인지 좀 힘들었다.
업힐 끝에서 기다리다가 너무 추워 얼음골로 내려오는데 과수원 곳곳에 사과꽃이 이쁘게 피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기념 사진이라도 찍었을텐데 추워서 그냥 패스.
삼거리 마트에서 콜라,초코파이 보급 후 다시 출발하여 석남터널까지 8.8키로 지긋한 오르막. 선희가 자꾸 도망가려고 하길래 천천히 같이 가자며 잡았다.
터널 진입 전 표지석 앞에서 일행들 기다렸다가 단체 사진 찍은 후 양산까지는 거의 내리막이라 뒷바람 받으면서 시원하게 달렸다. 샵에 도착하니 예상했던 것처럼 총 6시간 가량 걸렸다. 주행시간은 4시간 반 정도 되니깐 훈련 모드로 타면 5시간 가량 걸릴 듯.
이번달 장거리는 이걸로 넘어가고 5월에는 좀 더 길고 빡센 코스를 찾아봐야겠다.
(촬영/편집 정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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