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경주 라이딩을 다녀 온 후 갑자기 감기가 걸린 거 같다.
재채기, 약간의 열이 있기에 4일에 장거리 여행 가자던 마누라가 불쌍한 지 정관에 점심만 먹고 와서는 쉬라고 배려를 해준다.
오늘은 라이딩 약속 시간이 9시로 평소보다 1시간 가량 늦어서 여유 있게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옷 갈아 입을 때도 나갈까 말까 고민되었다.
컨디션 생각하니 그냥 자고 싶고, 창 밖의 맑은 하늘을 보니 나가고 싶고...
타다가 힘들면 바로 돌리자 생각하고 출발.
가촌에서 기다리는데 영민이가 감기가 걸려 불참이라고 한다.
형순 형님, 제제이님, 선희 그리고 나까지 4명.
첫번째 고개를 올라가 보고 안 좋으면 내려와야지 했는데 타보니 그럭저럭 돌아가길래 안태슈퍼까지 쭉 달렸다.
안태슈퍼에서 보급을 하고 천태호 갈까 말까 또 고민 하다가 천천히 가자길래 출발.
천천히 가야지 했는데 우리 바로 앞에 출발한 팀이 한 명씩 보이길래 나도 모르게 열심히 돌리고 있었다.
이왕 돌린거 일찍 올라가서 쉬자는 생각에 늦추지 않고 그대로.
랩 타임을 눌러보니 30분 39초. 올 봄 베스트 기록보다 1분 가량 느리지만 요즘 업힐이 갈수록 망해가는 중이라 선방 한 편이다.
다시 내려오니 안태 슈퍼에서 샤크 형님들이 계셨다. 인사 드리고 우리가 먼저 출발.
신부암 고개에서 기다렸다 같이 내려오는데 2번 고개까지 맞바람이 아이고~~~
2번 고개 정상에서 물을 사서 보급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샤크 형님들이 추월해서 가신다.
그리고 내려가서 맞바람이 겁나게 부는 철길을 열심히 끌고... 1번 고개 넘어와서 육개장으로 점심을 먹고 귀가.
집으로 오는 길도 바람이 너무 쎄서 힘들었다.
게으름이 발목을 잡을 뻔 했는데 타고 오길 잘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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