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환형이 표충사 가서 백숙 한마리 먹고 오자고 하길래
일요일 라이딩 공지를 올렸더니 모두들 볼일 있고 선약이 있다며 참석자는 명환형, 상백이 그리고 나 뿐이었다.
공지 올리고 표충사 옻닭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가장 많이 포스팅된 식당이 유명한 듯 싶어 전화번호를 메모해 뒀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부터 아프던 허리 상태가 안 좋길래 급히 11-28T 스프라켓으로 교체를 했다. 그러느라 5분 지각.
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원동 1,2고개를 넘은 후 배태고개는 28T 도움으로 무사히 올랐다.
배태고개 정상에서 식당에 전화를 걸어 옻닭을 예약한 후 다시 출발.
밀양댐 오르다가 명환형이 스프라켓에서 체인이 자꾸 튄다며 손 좀 보고 가겠다며 먼저 올라가라고 하길래....
'본다고 압니까?' 라고 비웃어줬는데 DI2 리셋했더니 고쳐졌다며 좋아한다. ㅋㅋ (스스로 소뒷걸음질 치다 쥐 잡았다며 인정)
밀양댐 다운힐 후 식당까지 명환형이 끌어줘서 편하게 도착.
가장 바깥쪽 평상에 자전거를 주차한 후 옻닭을 기다리며 먼저 두부를 한 접시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메인 메뉴가 나왔는데 먹다보니 좀 이상해. 옻닭맛이 아님..
그래서 계산서에 체크된걸 보니 왠.. 엄개백숙.
인터넷 검색을 했을때 옻닭을 시켰더니 엄개백숙이 나왔다는 후기를 본 기억이 났다. 일부러 이러나??
거기다가 닭은 큰데 질기고 맛이 너무 없었다.
맛이 얼마나 없는지 남자 세 명이 다 못 먹어 남겼다.
그리고 닭죽을 달라고 했더니 한참을 기다리게 하더니 조그만 그릇에 나옴.
그런데 이건 죽이 아니라 국물에 밥을 말은 수준. 아 빡쳐~
세 명 모두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넘기는 스타일이라 돈 주고 나왔지만... 근래에 가본 식당 중에 가장 맛 없고 불친절했음.
12시가 좀 안되어 다시 출발.
배 좀 꺼지게 천천히 가자 하더니 밀양댐 입구까지만 천천히 가고 오르막은 아주 열심히 올라간다.
고개 마지막에 이게 천천히 가는거냐고 하니 아이스 커피 한잔씩 하고 가잔다. 맞어 오늘은 먹벙이었지. ㅋㅋ
그리고 다시 배태고개는 내가 선두를 서서 빨리 못가게 잘 막았다.
정상에서 바로 다운힐. 그리고 2고개 넘고 1고개는 생략한 후 베샵에 들려 물 좀 얻고 상백이는 여기서 볼일이 있다길래 헤어짐.
명환형이랑 둘이 운동장까지 오는데 다행히 뒷바람이었다.
지난 미나리 먹벙 이후 두번째 먹벙인데 맛 없는 식당을 고른 덕분에 참석자가 적은게 오히려 다행이었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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