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민경님과 먼저 약속이 되었고, 작년 1월 사고 이후 회복과 육아로 자전거를 쉬었던 현수가 얼마 전부터 타기 시작하더니 토요일에 벙이 있냐고 하길래 세 명이서 같이 타기로 했다.
물금에서 만나 무안을 갈까 했는데 RCC 부산 단톡방에서 현욱님이 동래에서 출발하여 양산을 지나 우리가 자주 가는 간절곶 코스로 돈다길래 게스트 참석이 가능하다는 허락을 받고 양산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민경님과 현수에게는 RCC는 샤방하게 타는 편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양산 운동장 사거리에서 모닝커피 마시며 기다리니 7시쯤 넘어 부산에서 출발한 팀 도착. 바로 가나 했는데 추노 하는 팀이 좀 있다 올 거라더니 오버페이스 팀원 몇 분이 게스트로 참석하셨네.
부산에서 출발해서인지 첫 보급은 삼동을 지나 당고개 입구 주유소 옆 편의점이다.
삼동 업힐 스프린트에서 뒤에 한 명이 같이 오길래 보니 현수. 내 나름대로는 힘들게 올랐는데 2년가량 쉬고 세 번째 타는 거라는데 몸이 금방 올라오겠네.
첫 번째 보급을 하고 당 고개를 넘은 후 회야댐 낙타등 구간을 재미있게 넘고 14번 국도로 가다 우리가 가던 온양 사거리가 아닌 온산 삼거리에서 좌회전. 그리고 요리조리 코스 파일 없으면 다시 찾아가지 못할 길을 한 동안 가니 서생 삼거리를 통과. 진하 해수욕장을 지나 간절곶까지는 침 좀 흘리며 타다 간절곶 삼거리 씨스페이스라는 편의점에서 두 번째 보급.
현수가 원래 나보다 훨씬 잘 탔지만 그래도 2년 가량 쉬었으면 좀 흘러줘야지 이 구간 로그를 보니 나보다 더 빠르네.
여기 편의점 사장님이 친절하고 커피도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려주는데 2천 원뿐이 안 하고 직접 말은 맛있는 김밥도 팔고 데크도 많아서 쉬기 좋았다. 이제 간절곶 올 때 보급은 여기서 해야겠다.
일광까지 가는 길에 발전소앞 오르막에 오페 팀 따라가다 못 버티고 흘렀고, 추격조에 붙어서도 로테도 제대로 못 받아 주는데도 흐를 뻔하다 천천히 가는 트럭 덕분에 운 좋게 버티다 보니 어느새 일광역 앞에 도착.
여기까지 IF가 0.90.
반송 고개 넘으며 부산에서 출발한 팀과 헤어지고 민경님, 현수와 함께 철마, 스포원, 남락 고개를 넘어 양산으로 복귀했다. 더위가 꺾여 자전거 타기에 너무 좋은 날씨에 운동 잘했음.
저녁은 범어에 삼겹살 맛집이 있다길래 버스 타고 가서 잘 먹고, 양산역 앞까지 걸어왔다가 2차로 막걸리까지 마셨더니 다음날 컨디션이 안 좋았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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