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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013.09.15(일/Road) 물금-경주

by 동판 2013. 9. 16.

오랜만에 100키로 넘는 평지 라이딩이었다.

같이 타면 피곤하게 잘 끌어줄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참석한... 멤버들만 보면 죽겠다 싶은 그런 라이딩.

샵까지 자전거 타고 가면서 웜업하는데 몸상태가 역시 정상은 아니라 흐르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운동장 부근에서 합류하신 석주형님까지 해서 참석자는 총 16명.


통도사까지는 살살 가자고 해서 2열로 맞춰서 적당히 로테이션하면서 라이딩을 하는데 정미가 그 페이스를 못 견디고 흘렀는데

정미는 이미 예상했는지 출발전에 혼자 독주 연습하듯 타겠다고 해서 우리는 쿨하게 기다리지 않고 계속 주행했다.


통도사IC 부근부터 슬슬 페이스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작천정 가기전 살짝 내리막구간은 창규의 파워로 58이상을 찍고....

몇명은 떨어지고 반정도의 인원이 살아남아 로테이션하면서 잘 가다가 파워젤을 먹으려고 주머니를 꺼내는데 페이스도 빠르고 젤이 잘 꺼내지지 않아 다시 주머니에 넣으려고 하다 실수로 떨어트렸다... 

그냥 갈까 하다 젤이 2개나 되어 아까운 마음에 옆으로 빠져 주웠다가 다시 쫓아가니 기다려 주지 않고 쭉 가버리네. ㅡㅡ;

반환점까지 12키로를 ITT모드로 달렸다.


내남면 주유소 가기전 터널 나오기전에 신호등 있는 곳에서 유턴한 후 봉계고개에서 흐르고... 인보슈퍼에 도착해서 물과 음료수를 보충한 후 다시 출발.

뒷바람에다 약한 낙타등 코스인데 너무 루즈한 분위기라 2열 주행중 뒤에서 두번째 있던 내가 내리막에서 붙은 탄력이 아까워 선두 추월하면서 속도를 올렸다. 이때부터 최하 40이상, 어택은 50이상으로 달리면서 언양까지 순식간에 도착했다.


무리를 해서인지 아니면 통도사부터 시작되는 구간이 부담이 되어서인지 언양부터 통도사까지는 다들 눈치를 보면서 도망가는 사람이 없었고... 떨어졌던 멤버들이 다시 합류를 하면서 통도사부터는 약 10명 정도가 트레인을 만들고, 짧게 로테이션을 하면서 돌리기 시작하는데 페이스가 빨라지면서 간격이 벌어지고, 그 간격을 교대하는 사람이 메꾸면서 계속 하이 페이스를 유지했고 소토를 지나면서 보니 6명 정도가 살아남아 있었다. 허벅지가 찌릿찌릿 할 정도로 힘들었다.


나중에 명환형은 도망가고 싶어서 뒤를 자꾸 돌아보는데 혼자 가긴 부담이고 같이 갈 사람이 없나 찾았지만 올해 처음 장거리 타는 창규와 휠셋 바꿔서 남 자전거 타는거 같았다는 지호가 반응을 안해줘 포기를 했다고 한다.

난 샵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바로 집으로 와야해서 라이딩 뒷담화를 같이 하지 못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