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015년 영알 그란폰도 참가 후 로뚱이 되어 불참하다 4년 만에 서비바이크 동생들과 함께 신청.
2인 1조로만 신청이 가능하여 1팀은 서비와 승열, 2팀은 병대와 나로 신청했지만 4명이 한 팀!
준비물로
파워젤 2개, 프로틴바 4개, 포도당 캔디 6개. 아미노바이탈 6개.
초소형 보조배터리 (2015년 가민 엣지가 방전되어 로그가 안 남았었다.)
크램픽스 (자전거 타다 쥐 나본 게 영알 그란폰도 풀코스 2번뿐이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운문령, 배내고개에서 쥐가 올 뻔했으나 크램픽스가 효과가 좋았다. 다만 맛이 너무 시다.)
토요일. 웜업 라이딩을 할까 했으나 참았다.
점심은 텐동, 저녁은 추어탕을 먹으며 오랜만에 쌀밥을 한 그릇 넘게 먹었더니 카보 로딩이라고 하긴 뭐하나 왠지 든든한 느낌. 저녁 먹고 커피를 마신 때문인지 새벽 2시까지 잠이 들지 못한 게 NG.
5시 30분 행사장과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 위하여 일찍 도착했다. 신분증 들고 등록한 후 기록칩과 등번호 표를 받았다.
먼저 도착한 서비와 노닥 거리다 승열이와 병대 도착. 6시 50분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 후 7시 정각에 출발.
1. 새미기 고개는 답사를 못 가서 첫 주행이었다. 다음 코스가 에덴밸리라서 최대한 힘을 아끼고 천천히 가야지 했지만 천천히 갈 수 없는 경사도였다. 마치 짧은 에덴밸리 같은 느낌이었다.
2. 영알 그란폰도의 시그니쳐라고 한다면 아마 에덴밸리 아니면 역 배내고개로 갈릴 테지만 나는 에덴밸리에 한 표.
평탄화 공사를 했음에도 무자비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이 오르막은 영알 그란폰도 같은 이벤트가 아니라면 동네 라이더인 나 역시 피해 가는 코스이다. (에덴밸리를 포함한 라이딩 공지 올리면 망벙의 지름길)
명성답게 많은 포토그래퍼들이 많은 사진을 찍어주셔서 사진이 풍년이다. 그란폰도의 또 다른 재미가 사진 찾기라더니 공감이 많이 간다. 새미기 고개를 넘은 후 에덴밸리를 오르니 초반부터 허벅지가 터질 거 같다.
3. 에덴밸리 넘은 후의 밀양댐이 만만해 보이지만 여기서 괜한 힘쓰고 평지라고 힘쓰면 도래재에서 후회한다.
4. 도래재와 표충사로 갈리는 로터리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되다 마을을 지나 10%짜리 직진 오르막을 오르고 다리를 하나 건너면 6개의 헤어핀을 돌면 끝이 난다. 중간에 정신줄 놓으면 몇 개째인지 헷갈리는데 3-4번 사이에 생태터널이 있다. 도래재 정상에서 첫 번째 보급소가 있었다. 물, 콜라, 이온음료, 바나나를 제한 없이 주니 배 부르지 않게 적당히 먹고 다시 출발한다.
5. 가지산 정방향은 승열이와 함께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페이스로 올랐다. 경사도는 완만하나 길어서 지루하다.
6. 삽재 이후 긴 내리막과 평지와 낙타등이라 회복할 구간이 있어 열심히 올랐다. 삽재 정상에서 서포터 나온 몽키 자전거 사장인 성웅이가 있길래 쉬었더니 구간 기록에 쉬는 시간이 다 포함되었네. 서비와 승열이와 함께 병대를 기다리는데 10여분이 되어도 안 오길래 무슨 일이 생겼구나 싶었다. 전화를 하려는 순간 무릎 통증 때문에 포기하겠다는 톡이 왔다.
마침 성웅이가 포터로 서포터 중이라 병대 좀 챙겨달라 부탁하고 우리 세 명만 먼저 출발하였다.
7. 산내 사거리까지 내려와 운문댐으로 가는 길이 낙타 등 이지만 중간에 오르막이 조금 긴 구간이 있는데 거기가 공암재라고 한다. 두 번째 보급소는 공암재에 있어 여기에서 물, 이온음료, 콜라, 바나나를 보충하며 쉬었다가 출발하였다. 세 명이서 가다 보니 팀복을 맞춰 입은 ㅌㅈ팀이 좋은 페이스로 우리를 추월한다.
교차로에서 코너를 잘못 돌아 조금 지체하는 사이에 우리 팀이 뒤에 붙게 되었다. 한참 따라가다 보니 뒤가 허전하여 뒤돌아보니 서비와 승일이 없다. ㅌㅈ팀의 페이스가 너무 좋아 의리와 실리를 따지느라 5초가량 고민하다 운문사 입구까지만 붙어 가는 걸로 결심. 인원이 7명인데 말뚝 선두분 페이스 조절이 너무 좋았다.
8. 운문사 입구 삼거리에서 서비와 승열이를 다시 만나 운문령을 오르기 시작한다. 서비는 봉크가 와서 컨디션이 안 좋아지고 있어 페이스를 낮춘다. 오르막은 각자도생이라 넘어서 만나기로 하여 적당한 그룹에 붙어 운문령을 오른다. 운문령 정상이 춥지가 않고 시원하길래 기다렸다가 같이 내려갔다.
9. 운문령을 내려와 석남사부터 배내골 입구 삼거리까지는 3km, 6%. 역 배내를 앞두고 많이 느리다 싶을 정도로 대미지가 안 쌓이게 조심히 올라가다 "배내고개 마지막 어처구니없는 업힐" 1km, 15% 구간에 모든 힘을 썼다.
끌면 편한데 끌바가 왜 이리 싫은지... 그나마 2014,2015년도는 쥐가 나서 중간에 클릿을 한 번 뺐었는데 올해는 크램픽스 때문인지 무정차 무끌바로 통과를 하였다. 배내고개 정상에 세 번째 보급소에서 보급.
10. 배내고개부터 배내골 사거리까지 긴 내리막이다. 서비, 승열이와 인천에서 오신 분까지 로테이션을 돌리며 달리는데 애매한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중간에 감속과 가속을 많이 하여 아쉬웠다.
배태고개를 빠르게 오른 후 정상에서 승열이가 오길래 서비랑 같이 도착한 줄 알고 다운힐을 하고 약 내리막에서 뒤를 체크해보는데 서비가 안 온다. 조금 속도를 늦추었는데 안 보이길래 승열이랑 둘이서 피니시에서 기다리자며 달리기로.
11. 원동 2고개. 마지막 고개이다. 시간이 애매하다. 잘하면 9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거 같아 열심히 돌렸다.
8시간 50분대나 9시간대 초반이나 도찐개찐이지만 기분이 다르잖아..
오후 3시 54분에 도착. 기록은 8시간 53분 29초.
2014년도에 8시간43분, 2015년도에 8시간 50분대였나.... 그때는 새미기 고개가 없었고 원동 1고개가 마지막에 하나 더 있어 비교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네 살 더 먹은 거 치고는 선방한 걸로.
동생들이랑 내년에는 호흡 맞춰 8시간 이내로 완주해보자고 했지만 가능할 거 같진 않아. ㅋ~
아무쪼록 내년 가을까지 잘 유지해서 또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청난 준비와 자원봉사로 몇 년째 훌륭하게 행사를 치러주신 재미로 철인클럽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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