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T팀이 시즌 오픈을 맞아 저강도 장거리 라이딩을 한다길래 그나마 저강도 니깐 어떻게든 가겠지 싶어서 참석 리플을 달았습니다.
출발이 화명동이지만 저는 집이 양산이라 양산종합운동장 앞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기다렸습니다.
출발이 조금 늦어져서인지 9시40분경에 도착을 하더군요.
김형준 형님, 김준엽, 김용광, 최대규, 김효준, 정하전, 김영설님 그리고 저 총 8명이 출발하였습니다.
통도사부근까지는 로테이션을 하며 가는데 조금씩 힘들어 지는게 형준형님이 눈치 채셨는지 페이스 조절하는게 좋겠다며 굳이 선두를 설 필요가 없다고 걱정을 해주십니다. 다른 분께도 죄송하다고 하고 이때부터 뒤에서 붙어서만 갑니다.
jNT팀에게나 최대심박 70% 정도의 저강도이지 저에게는 어떻게든 떨어지지 않고 붙어만 가도 다행인 강도입니다. (저 빼고 7명의 참가자 중 5명이 MTB나 싸이클 대회에 몇번씩 입상경력이 있고 나머지 2명은 철인3종이 주종목입니다. ㅡㅡ;)
경주 거의 다 와가서 IC까지 안가고 한적한 도로에서 그냥 턴하자고 해서 중간에 턴을 했습니다. 하자 말자 내려서 1분 가량 소변 보고 바로 출발하는데 이때가 양산 출발해서 처음 페달에서 클릿을 분리한 겁니다. 돌아가는 길 조금 긴 업힐에서도 다행히 저강도라며 아무도 어택하지 않고 얌전히(?) 올라가는 덕분에 숨이 깔딱깔딱 한채로 겨우 붙어갑니다. 그나마 돌아가는 길이라 마음이 좀 위안이 되더군요.
통도사 지나자 갑자기 오붓한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하더니 준엽이가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대열이 2줄에서 1줄로 바뀌고 로테이션을 아주 짧게 돌기 시작합니다. 준엽이가 롤링을 안해봤으면 같이 돌지말고 뒤에서 보라고 하더군요. 롤링이란게 TDF에서 보던 브레이크어웨이 그룹이 미친듯이 도망갈때 하던.. 선두로 나오자 말자 옆으로 살짝 빠지면 바로 뒤가 다시 선두를 서는데 속도가 장난 아니게 올라가더군요. 누가 끈다는게 아니라 그냥 빙글빙글 돌더군요. 나마 선두 안 서고 붙어온 덕분에 뒤에 달려가는데 이번에는 같이 로테이션을 해보면서 타라고 합니다.
앞사람이 옆으로 빠져도 페달질을 멈추고 속도를 떨구는게 아니라 거의 달리던 속도 비슷하게 옆으로 빠지기 때문에 선두로 갈려면 침이 흐를 정도로 더 돌려야 되더군요. 그 짧은 로테이션을 한 다섯바퀴 돌았나 싶으니 나가고 싶어도 속도가 안 올라가지고, 돌아서 뒤에 붙을때도 허벅지가 터질거 같이 느껴지더군요. 또 달랑 달랑 붙어서 가는데도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원래 라이딩을 다 마치고 화명동에서 먹을텐데 저 때문에 양산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한달가량은 저강도 장거리 라이딩으로 시즌을 준비한다니 날이 풀리기 전에 또 신세 좀 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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