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가 온다길래 삼동을 거쳐 회야댐을 돌아오는 코스로 공지를 올렸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혜권이는 대암댐만 찍고 오는 하프 코스도 같이 공지를 올렸더니.... 쩝.
먼저 참석자는 좌측부터 명환형, 상욱형님, 제제이님, 선희, 나, 창규, 지호, 동민씨 그리고 처음뵙는 넓은마음님. 총 10명.
가는 길은 맞바람이 좀 불었고 내원사 입구까지는 천천히 가자길래 다들 대열을 맞춰서 달렸고, 그 이후 페이스가 조금씩 빨라지더만 통도사 거의 다 와서 창규가 선두에서 속도를 확 올리는 바람에 선두는 네명만 남고 찢어졌다.
출고장 입구 삼거리에서 결혼식에 가봐야 하는 제제이님만 먼저 돌아가시고, 컨디션 안 좋은 혜권이는 많이 쳐진 넓은마음님을 챙겨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 7명은 삼동으로 출발.
이 구간은 맞바람이 불지만 살짝 내리막 구간이라 잠시 방심하면 그룹에서 흘러 독주를 할 수 있어 늘 긴장을 해야한다.
역시나 창규와 명환형이 페이스를 주도하면서 로테이션 받기가 버거울 정도의 하이페이스. 심박은 180이상 계속 유지된다.
간당간당했지만 풀코스와 하프코스로 나뉘어지는 언덕 꼭대기까지는 붙어있기 성공..
여기서 회야댐까지 갈 팀으로 나뉘어야 하는데 명환형과 나 빼고는 모두 대암댐에서 돌아간다고 한다. 회유를 해봐도 실패.
명환형도 나랑 단둘이 타면 바람도 안 막아지고 싫다고 하길래 나도 포기했다.
대암댐을 지나 슈퍼에서 보충을 한 후 언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왔던 길로 다시 턴.
출고장까지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뒷바람이 불어줘 별로 힘들지 않고 속도도 잘 나왔다.
삼거리에서 혜권이와 넓은마음님을 만난 후 후미를 챙겨서 양산까지 가는데 뒷바람이 잘 불길래 창규가 오랜마에 롤링을 해보자 한다.
올해 들어 한번도 해보지 않고 늘 같이 타지만 로테이션도 부드럽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초반에 조금 타이밍을 못 잡더니 몇번 돌다보니 괜찮게 교대가 되고 있었다.
상욱형님은 한번씩 교대까지 하러 나오면서 다들 놀라게 하셨다.
반회마을을 지나면서 4명만 로테이션을 도는데 더 이상 교대했다가는 내가 흐를거 같아서 롤링 그만 하자고 하니..
창규와 선희가 힘이 남아서인지 도망을 간다. 왠일로 명환형은 같이 안 가고...
혜권이 뒤에 붙어서 숨을 고르는 사이 명환형이 두 사람을 잡으러 발사..
합류하는거 보고 나도 뒷늦게 쫓아가보지만 힘이 모자라고 놓칠거 같았는데 마침 신호에 걸림. ㅋㅋ
소토에서 창규가 혼자 도망가는데 양산IC에서 다들 신호대기에 걸려버렸고, 잡으러 가기엔 너무 늦었길래 그냥 쿨다운 모드로..
샵에 왔을때 확인했던 평속은 32.1km/h 였는데 가민이 오토 포즈가 안되면서 10분 가량이 더 붙어 29.9km/h로 저장이 되어버렸다. 늘 타던 언양으로 돌아온 코스가 아니라서 비교는 힘들지만 거리와 상승고도는 비슷한데 평속은 제일 빨랐지 싶다.
풀코스를 못타서 조금 아쉬웠지만 일요일 비 온다더니 예보가 바뀌어 일요일에 타면 되니깐..
그리고 오랜만에 롤링하면서 재미있게 내려와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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