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가 지난주에 장거리를 못 타서 그런지 밀양으로 돌아서 운문령으로 가는 코스를 던지니 바로 덥석 물어준다.
카페에 공지를 올리니 만선이네.
풀 코스는 물금에서 삼랑진, 밀양을 지나 상동으로 가서 58번 국도로 운문까지 갔다가 운문령 넘어서 복귀하는 152키로.
짧게 탈 사람들은 삼랑진 지나 부산대 밀양캠퍼스 넘어가는 고개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로 했다.
풀코스 참가자는 정호형님, 명환형, 나, 제제이님, 창규, 선희, 선현이까지 7명.
하프코스는 해택형님, 형순형님, 혜권이, 태경씨, 시원씨 5명 참석.
간단히 코스 리뷰 후 1차 집결지는 하프코스 반환점에서 보기로 하고 출발.
자주 다니던 코스라 중간에 클릿을 빼지 않고 평지에서 속도를 조절하면서 하프코스 반환점까지 도착.
풀코스 멤버와 해택형님, 형순형님과 같이 도착했는데 아무래도 후미가 너무 늦어질거 같아서 형님들이 돌아가면서 챙겨가기로 하고 7명은 그대로 밀양으로 다운힐을 했다.
부산대 밀양캠퍼스를 지나고 짧은 오르막을 오르는데 정호형님 앞타이어 펑크.
타이어의 비드가 림 바깥으로 삐져나온 상태에서 튜브가 씹혔다.
어디서 벗겨졌는지 모르지만 다운힐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라며 정호형님의 스페어 튜브로 교체.
중간에 예상치 못한 휴식으로 첫번째 보급지로 생각했던 밀양시내는 그냥 통과하고 상동에서 첫번째 보급을 하였다.
동찬천을 따라 58번 국도로 신나게 잘 달리는데 맨 선두에서 교대를 받고 나가던 정호형님이 갑자기 갓길로 정차를 하신다.
두번째 펑크. 제제이님의 스페어 튜브로 교체후 바람을 넣는데 튜브가 삭아서 구멍이 난 불량튜브였다. 크~~
다시 빼고 이번에 내가 가진 마지막 스페어 튜브로 교체. 두번 작업하는데다 투웨이핏이라 그런지 타이어 빼고 넣기가 빡빡해서 시간이 더 걸렸다. 마지막 스페어 튜브까지 사용해서 더 이상 펑크나면 클린쳐 휠셋도 대책이 없는 상태였는데 다행히 끝까지 펑크없이 무사했다.
다시 열을 맞추어 58번 국도로 쭉 달리는데 창규가 어찌나 신나게 끄는지 역치심박에서 왔다갔다 한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짧지만 10%정도 경사의 동곡재. 운문까지 평지인줄 알고 신나게 돌리다 예상하지 못한 오르막을 하나 만나니 다들 멘붕이었다. 동곡재를 넘자 말자 사거리라 잠시 기다리며 대열 정비 후 다시 출발.
대천삼거리부터는 산내로 해서 운문령을 몇번 와본 터라 길이 익숙해졌기에 2번째 보급은 언양,운문사 갈림길에서 하기로 한 후 야영장 지나면서 명환형과 창규를 따라 가다보니 그룹이 나뉘어졌고 삼거리에서 물,이온음료,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두번째 보급을 했다.
계곡을 따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주행.
캠핑장을 몇개 지나고 다들 말이 없어지면서... 창규도 시야에서 사라지고 명환형도 옆에 붙으면 시끄러운가 몇 미터 뒤에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페달을 돌리기만 한다. 삼거리부터 약 40분이 걸려서 운문령에 도착했다.
창규를 앞세워 내려가다보니 중간 갈림길에서 좌회전 하지 못하고 가지산 온천까지 그냥 직진. 다들 이 코스가 더 낫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이쪽으로 다운힐 하기로.. ㅋ~
이후부터는 평지와 내리막인데 작천정에서 우리 앞에 살수차가 길을 막고 가는 바람에 흙탕물이 다 튀어 투덜투덜.
35번 국도는 맞바람이라 투덜투덜. 다섯명이 로테이션 돌리니 재미있게 내려왔다.
평속은 지난번이랑 비슷. 두번의 펑크로 총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새로운 코스 새로운 풍경으로 재미난 라이딩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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