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달아 탄데다 술까지 먹어 눈을 뜨고 나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을 하다 겨우 집을 나섰다.
참가자는 교수님, 창규, 혜권이, 민호, 재욱형님, 형순형님. 그리고 정호형님은 석계에서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나셨다.
궁근정삼거리에서 배내고개로 가는 조와 운문댐 가는 조로 나뉘는데 운문댐은 재욱형님과 형순형님 그리고 나 달랑 세명뿐이다. 샵에서 궁근점까지 가는 길도 맞바람이 제법 쎈데다 길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 천천히 가는데... 천천히 가는데도 힘들다.
공지를 올린 죄로 삼거리에서 나뉘어 삽재로 출발. 다리가 너무 무거워 형님 두분을 먼저 보내고 기어를 28T에 걸고 10km/h도 안 나오게 올라가는데도 힘들다.
오르막 올라가서 재욱형님께 길 아냐구 물어보니 아신단다. 저 그냥 돌아가면 안될까요? 라고 했는데 선글라스로 가려진 내 간절한 눈빛을 못 보셔서 그런가.... 그래도 번짱이... 라는 말에 산내로 출발.
긴 내리막을 시원하게 내려가고, 다들 물도 남아있다 하니 산내에서 쉬지 않고 바로 좌회전해서 운문댐으로.
형님들 피 좀 빨면서 제법 속돌르 내면서 따라가다보니 몸이 좀 풀리고 있었다.
운문댐이 보이는 낙타등 구간이 시작. 형순형님이 선두에 서시면 너무 최선을 다해 끌어주셨다. 페이스 조절 하셔야 하는데....
로뚱이라 다운힐에서 최대한 속도를 붙이고 탄력으로 낙타등 오르막을 넘고... 몇개를 그렇게 하다보니 혼자 남았다.
이거 엄살부리면서 약을 판 셈인데... ㅡㅡ;
대천삼거리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아직 물이 남아 있길래 운문사 입구 삼거리까지 바로 출발.
언양과 운문사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쉬려고 클릿을 빼는데 타이밍 딱 맞춰서 형순형님 뒷타이어 펑크~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내가 챙겨온 튜브로 갈고 co2로 넣으려는데 갑자기 펑.. 인플레이터가 오래되어 삭았는지 압을 못 견디고 터져버렸다. 튜브 달랑 한개였는데 튜브 터진 줄 알았네..
마침 우리가 쉬던 가게에 온 손님이 펌프 빌려드릴까요 하더니 스탠드형 펌프로 직접 바람까지.... 크~ 타이밍이 좋은데. ^^
운문령을 넘는데 28T 있으니 좋다. 지난 3월에는 컨디션 좋다고 25T로 꾹꾹 밟다가 500여미터 남겨두고 쥐 났었는데 ㅎㅎ.
운문령에서 물 좀 버리고 잠시 쉬다가 다운힐. 궁근정삼거리도 그냥 통과. 작천정을 지나 통도사 사거리 마트에서 물,콜라,아이스크림 보충.
그리고 강한 뒷바람을 타고 시원하게 달려서 샵에 도착했다.
초반의 느린 페이스와 적은 인원을 감안하면 지난 3월보다 평속은 느렸지만 강도는 약하지 않았다.
샵에서 늦은 점심 먹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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