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배태고개-도래재-얼음골-석남터널-석남사-언양 복귀였으나 참석자가 선희와 중간에 돌려야 하는 상욱형님 뿐이었다.
마침 썬바이크도 코스가 배태고개, 배내고개를 넘어 간다길래 출발시간과 초반 코스가 같아 출발장소를 썬바로 변경하였다.
아침에 샵으로 가니 많은 분들이 북적북적.
요즘 원동 가는 길은 차가 너무 많아서 가야진사까지 자전거 도로로 달렸다.
늘 그렇듯 오르막을 만나면 이미 풀이너인데도 더 내리고 싶어 변속 레버에 자꾸 손을 댄다.
배태고개를 넘은 후 사거리 가게에서 1차 휴식. 몇몇 분들은 가야진사에서 빠지는 길을 놓쳐서 길을 헤매셨다고 한다.
원래 여기서 선희와 밀양댐쪽으로 갈라져야 했지만 내 컨디션이 선희보다 너무 안 좋아 둘이 타기에는 민폐가 될거 같아 썬바에 묻어 가기로 변경했다.
배내고개 초입까지는 만동님의 적당한 리드로 다들 그룹을 맞추어 달리고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오픈을 하였다.
선희와 엠티비 타시는 분.. 철인 하시는 분.. 그리고 얼마전 천태호 클라임 대회 여자부 1등하셨다는 하니님은 뒷모습도 못 보고 보내드려야 했다.
우리끼리 탈 때는 잘 몰랐지만... 나는 업힐을 참 못하네... ㅜㅜ
중간에 약속된 보급지점에서 기다리는데 앞에 가신 분들도 안 보이고 뒤에도 아무도 안 온다.
이상해서 다시 올라가니 석남사 주차장 부근 가게에서 쉬고 있었다. 다행히 물은 채우고 출발.
자동차 전용도로를 피해 산업단지쪽으로 우회하여 뒷바람 타고 시원하게 달리다가 교동리에서 35번 국도로 나왔다.
통도사 입구까지 잠시 정차를 하는데 뒤에 정미를 챙기고 오는 만동님이 슝 지나간다.
맞바람이지만 인원이 제법 되다 보니 2열로 잘 맞춰서 가자고 했지만 자꾸 빨라지고 인원은 점차 줄어든다.
선두를 끌다가 뒤로 교대하는데 상욱형님과 선희만 있다.
셋이서 로테이션 하는데 금새 만동님이 하늬님을 붙이고 우리 세명을 따라잡음. ㅡㅡ;
그리고는 다시 맨 앞에서 점점 더 빠르게 끌어준다. 하니님은 업힐도 잘 타시는데 평지도 엄청 잘 타셧지만 만동님의 페이스가 너무 빨랐다.
나 또한 간당간당 했지만 흐르지 않고 복귀 성공. 샵에서 다들 식사를 하러 가고....
난 썬바에서 코오롱 파워젤 한통 사서 져지 뒷주머니에 24개를 다 쑤셔넣고 집으로 복귀했다.
힘들어서 사진을 한 장도 못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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