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준이가 양아맨과 남해 투어를 간다고 하길래 난 지난주 영덕에 다녀와서 와이프 허락을 못 받을 거라 기대를 안 했지만 금요일 저녁을 먹으며 슬쩍 말을 꺼내보니 같이 가잔다. 이번에도 남해에 내려주면 버스 타고 진주 가서 혼자 놀다 남해로 다시 오면 픽업하는 걸로....
집에서 5시에 출발. 남해 터미널에 와이프를 내려다 주고 노량 보건진료소에 도착하니 양아맨 팀도 준비 중이었다.
얼른 준비한 후 단체 사진 찍고 예정보다 이른 7시 35분에 출발.
가민에 코스를 넣어왔지만 갈림길에서 헷갈려 재작년에 와봤었던 종준이가 길잡이로 리드를 하였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남해도와 창선도를 한 바퀴 크게 도는 180km 코스로 섬의 해안도로답게 평지가 거의 없는 업다운의 연속인 코스이다.
오르막은 어쩔 수 없이 각자의 파워가 달라 찢어지지만 다운힐과 짧은 평지에서 서행하여 합류하면서 무정차로 상주 은모래해수욕장(65km)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도착하였다.
선현이가 어제 저녁 인스타로 여기서 캠핑 중이라고 하길래 전화를 했더니 안 받는다. 🤔
이왕 멈췄으니 편의점에서 커피도 마시고, 물 보충 하며 보급 후 다시 출발.
언덕을 넘으니 선현이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애들 챙기느라 전화 온 걸 몰랐단다. 이미 오르막을 하나 넘어 다시 돌릴 수 없어 안부만 나누고 계속 고~
지족항(94km)에 도착하여 종준이 단골(?) 중국집을 찾아갔는데 닫았다. 다행히 근처에 문 연 다른 중국집이 있어 간짜장과 냉면으로 점심을 먹는데 여기서 규완 형님과 대희님은 다리에 쥐도 나고 힘들어 창선도는 생략하고 먼저 출발지로 복귀하겠다고 하신다. 종준이는 코스를 완주하고 싶어 하길래 원하는 대로 따라가겠다고 하니 계획대로 다 돌자고... 👍
다리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한 바퀴를 도니 거리가 24km쯤. 날이 더워 창선면 사무소 부근(118km) 편의점에서 세 번째 보급하고 다시 섬 왼쪽으로 크게 한 바퀴를 돌아 나왔다. 3번 국도 구간이 사천으로 가는 차들이 많아 타기 별로였다.
남해도와 연결된 다리가 보이면서 창선도 한 바퀴 끝.
다리 건너기 직전 편의점에서 네 번째 보급(142km)을 한 후 해안 도로를 따라 출발지인 노량까지 복귀하였다.
여기까지는 낙타등이라 힘들더니 평지 구간은 허기지고 엉덩이 아프고 똑같은 풍경이 지겨워져 힘들었다. 🙄😢
4시 20분쯤에 도착하니 규완 형님과 대희님이 시원한 커피와 물을 주셔서 감사히 마시고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와이프 픽업하러 바로 출발하며 헤어졌다.
집까지 거의 3시간이 걸려 도착한 후 정리하고 저녁 먹고 바로 쓰러져 꿀잠~
끝~
지난주 영덕 라이딩이 TSS 433이라서 그런지 회복이 잘 안되고 피곤했다.
월 : 184w / 0.76
화 : 184w / 0.76
수 : 205w / 0.85
목 : 188w / 0.77
금요일은 휴식 후 주말 라이딩. 남해가 거리가 더 길고 획득 고도는 더 높았지만 TSS는 영덕보다 낮았다. 긴 오르막이 없어서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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