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대관령 대회때문인지 도싸에 올린 번개도 흥행실패로 취소시키고
같이 라이딩 할 팀이 없어 센텀바이크에서 아침부터 문 닫을때까지 놀았다.
일요일 코스를 평지로 조금 길게 타자고 하여 울산 문수경기장을 다녀오기로 공지를 올리고
다음날 아침 마누라는 회사 워크샵을 가버려 아침밥은 김밥으로 때우면서 샵에 도착하니
이런 줸장~~~ 멤버가 장난 아니다.
상호형, 에바, 용광씨, 창규, 효준, 김코치, 키야상, 도다리님, 동욱씨, 남신씨 그리고 나... 11명.
과연 몇번째로 버려지냐가 문제일뿐.. 확실히 같이 탈 멤버는 아니다.
무슨 대회뛰냐!!!
9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조금씩 내려 그치길 기다렸다가 9시 40분에 샵에서 출발했다.
맨 앞쪽에 있었으나 달맞이 고개 올라가는데 해월정이 보일때부터 점점 뒤로 흐르더니 해마루쯤에서는 뒤에서 두번째. ㅠ.ㅠ
송정삼거리에서 마지막으로 오는 남신씨를 무정차로 바로 출발 시키는데 상호형이 전화통화중....
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어차피 추월당할테니 일찍 출발이나 하자 싶어서 먼저 출발.
용광씨도 일찍 출발하더니 갑자기 주유소 화장실로... 급했나보다.
맞바람이 심하게 불어 여기서 떨어지면 죽음이다. 어떻게든 붙어야 한다는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먼저 출발한 도다리님, 동욱, 남신 과 나, 4명이 뭉쳐서 가기로 하고 기장고개를 넘어 가는데
화장실 갔던 용광씨가 빠른 속도로 추월해 버린다.
따라갈 페이스도 아니고 딱히 따라갈 이유도 없어 우리 페이스대로 계속 주행.
언덕에서 잠시 흐른 남신을 기다리는 사이에 앞서 가던 용광씨은 안 보인다. 왜 혼자 쏘는지 모르겠다. --a
다른 사람들은 출발을 늦게 했는지 1그룹에 잡힐거 같은데 보이지 않는다.
이왕이면 울산까지 안 잡히면 좋겠다 싶은데 어디선가 남신이 흐르고
오르막에서 내가 흐르고... 둥욱씨 흐르고.. 혼자 가던 도다리님은 페이스를 늦추고..
다시 3명이 뭉쳐서 가는데 남창고개를 넘어 무슨 다리인가를 지날 무렵 왼쪽에서 '화이팅!!' 하면서
에버와 창규가 휭하니 추월해 간다. 결국 잡혔지만 예상보단 멀리 왔다. 음하하 줸장.. ㅠ.ㅠ
둘만 내빼는건지 추월당한 뒤로 한참동안 뒤따르는 후미 그룹은 보이지 않고 도다리님과 동욱이는 갑자기 편의점으로 들어가버린다.
나는 이왕이면 문수경기장까지 무정차로 가고 싶었기에 먼저 천천히 가고 있을테니 오라고 하고 나 홀로 계속 주행.
표지판을 잘못 봐서 3.5키로 덜가서 샛길로 빠졌다. 마라토너에게 물어보니 계속 가면 문수경기장 나온다길래 그냥 주행.
한참을 가서 울산구치소쯤에 왔을 무렵 상호형이 전화가 와서 코스이탈을 했다고 알려준다. 줸장~~
일단 문수경기장에 가서 물 보충을 하고 7번 국도변에 있으니 용광씨가 온다.
용광씨가 혼자 독주를 한 이유는...
화장실 갔다가 나오니 우리가 가길래 1그룹이 앞서 간줄 알고 열라 혼자 달렸덴다. ㅋㅋ
2그룹도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이길래 이 사람들이 대회치르듯이 달리나보다 라고 열심히 달렸는데
1그룹은 뒤에 있었으니 혼자서 삽질했다며 엄청 후회한다...
알려주고 싶었어도 원체 쌩하고 지나갔으니 뭐 우리 잘못은 아니다. ㅎㅎ
전화로 몇번 통화해서 겨우 따로 출발한 봉하형님과 함께 문수경기장 근방 대경휴게소에서 본진과 합류.
합류하니 바로 출발. 14번 국도로 11.5km 정도 가다 우진휴게소에 들려서 물 보충하면서 휴식 후 출발.
페이스가 점점 빨라지고 살짝 업힐이다.
봉하형님, 남신, 동욱씨.. 나의 순서로 그룹에서 떨어져 나온다.
기어를 낮추고 심박을 떨어트리면서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니 내 다음으로도 한명씩 한명씩 흐른다. ㅋㅋ
정상까지는 2-3 정도만 뭉쳐보이는거 같고 그 뒤로 1,2명씩 떨어져있다.
스타일로 봐서는 내리막이 시작되면 쏠텐데 업힐에서 떨어지면 결국 다시 붙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남창고개 정상에 올라 탑기어를 걸고 앞을 보는데 이미 내 바로 앞도 안 보인다.
홀로 독주시작.. 다행히 뒷바람이 워낙 심해 오르막도 쉽게 올라가진다
기장 체육관을 지나 천천히 가고 있으니 남신이 뒤에 붙는다.
둘이서 기장고개, 달맞이 고개를 넘어 해월정 앞에 기다리는 본진과 합류했다.
앉을려니 너무 기다린다고 바로 출발.
원할머니 보쌈에서 점심 먹고 정리하고 해산.
엉덩이 근육이 뻐근하고 왼발 종아리 근육이 쥐가 날듯 말듯 하였고
상체는 삼두근에 근육통이 생겼다.
토요일 라이딩하고 따라갔으면 완주를 못 했을지도 모른다.
(지도상 거리, 속도계 거리는 120km)
센텀 | 0.00 km | |
미포오거리 | 5.55 km | |
송정삼거리 | 4.56 km | |
기장체육관 | 8.10 km | |
온양사거리 | 19.78 km | |
개산교차로 | 9.17 km | 나 홀로 코스 이탈 |
대경휴게소 | 7.80 km | 반환점 |
우진휴게소 | 11.47 km | 휴식 |
기장체육관 | 24.80 km | |
센텀 | 18.21 km | |
합계 | 109.44 km |
'200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9.06(일) 진영>창녕>청도>밀양>진영 (0) | 2010.02.08 |
---|---|
09.09.02(수) 죽성 (0) | 2010.02.08 |
09.08.26(수) 죽성 (0) | 2010.02.08 |
09.08.23(일) 진하해수욕장 (0) | 2010.02.08 |
09.08.22(토) 울산 (0) | 2010.02.08 |